개요
4월 초 학과 후배의 추천으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온드림 미래인재 장학생에 지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장학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해당 장학 사업은 크게 인재양성 장학생과 나라사랑 장학생으로 나뉜다. 본인은 인재양성 장학생에 속한 온드림 미래산업 인재학부에 지원했다.
선발 과정에서 본인의 착오로 불합격인 줄 알고 면접 발표 자료를 제출 못할 뻔한 일도 있었는데, 어찌어찌 선발이 되었다. 장학생 지원 사항과 의무 사항, 선발 절차 등을 간단히 기록하고자 한다.
장학생 지원 사항
- 등록금 전액 지원
먼저 최대 6학기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단 정규학기만 가능하고 계절학기는 지원받을 수 없다.
본인은 복수 전공으로 9학기까지 학교를 다녀야 해서 초과 학기에 대한 사항을 찾아보았는데, 18년도 공지사항을 보면 8학기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는 것 같다.
- 학습 지원비
등록금과 별도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학습 지원비를 학기당 180만 원씩 지원받는다🤤.
- 국제 학술대회참가 지원
전공 관련 국제 학술대회에서 포스터/구두 발표를 하게 되는 경우 장학생 1명당 연 1회 참가비용 250만 원을 지원받는다.
(문화예술 인재 장학생의 경우 국제 콩쿠르 참가 지원에 해당한다.)
- 글로벌 우수 장학생 포상
SCI 급 국제 학술지에 제1저자 논문을 게재한 장학생의 경우 상패 및 포상금 300만 원을 받는다.
(문화예술 인재 장학생의 경우 주요 해외 콩쿠르 1, 2등 입상한 경우 같은 포상을 받는다.)
- 재단 장학생 네트워킹 프로그램
장학생 증서 수여식, 온드림 장학생 여름캠프, 온드림 대학(원)생 학술세미나, 온드림 전공별 멘토링 등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선발 요강
지원 가능 대학에 속한 학부생이어야 하며, 지원 당시(4월~6월)에 2, 3학년 재학생 및 다음 학기 복학 예정자여야 한다.
본인은 지원 당시 3학년 2학기(엇학기) 재학 중이었는데, 문제없이 지원 가능했다.
선발 분야는 지능정보기술,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 세 가지가 있다. 또한 분야 아래 쓰여있듯이 세부 분야는 상기 예시 외에도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다.
성적은 4.5 학점 만점을 기준으로 3.5 이상이어야 하며, 장학생 선발 이후에도 일정 기준 학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소득기준은 한국장학재단의 소득 분위를 기준으로 7구간 이하여야 한다.
선발 절차
온라인 지원 접수
서류 전형에 해당한다. 온라인으로 인적 정보, 학적 정보, 성적 정보 등을 입력한다. 이때 유관 과목 성적을 입력하는데, 수강한 과목과 성적을 중요도 순으로 최대 10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성적 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 등을 제출한다.
주요 대외활동 및 입상 내역을 중요도 순으로 최대 5개까지 입력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내역에 대해 실적 증빙 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기소개서도 제출하는데, 자기소개 항목은 다음과 같다.
- 학습 과정 (미래산업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 주요 학습내용 및 활동사항 기재)
- 연구 계획(목표) (미래산업 인재로서, 향후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와 그 이유를 최대한 상세히 기술)
- 졸업 후 진로 계획
온라인 인적성 검사
인적성 검사 대상자들에게 별도로 시간 및 검사 방법을 안내한다.
1차 합격자 발표
1차 합격 결과는 문자 메시지로 발송하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도 있다.
본인은 이때 미래인재 장학생 대학원생 페이지에 들어가서 '지원 대상자가 아닙니다'라는 문장을 보고 불합격인 줄 알고 있었다..😢
며칠 뒤 전공 면접에 필요한 발표 PPT를 제출하지 않자, 장학 재단 운영팀에서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알게 되었다.
다시 확인해보니 정말 놀랍게도 합격이었다.
다행히도 약 4시간의 유예 시간을 주셔서 발표 PPT를 만들어 제출했다.
전공 면접
면접은 마포역 근처에서 보았으며, 면접관 대 면접자 인원은 3 대 1 이었다. 1인당 약 20분씩 전공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은 먼저 1분간 구두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 뒤, 전공 및 학업계획을 5분간 발표한다. 그리고 15분 동안 질의응답을 하게 된다.
면접 당일에는 1차 지원에 사용했던 재학 증명서와 성적 증명서 원본을 각 1부씩 제출해야 하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면접 전 기한 내에 PT 면접용 발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 발표 자료
1차에서 자기소개서는 총 3천 자로 매우 적은 분량이며, 대외 활동 및 입상 내역은 최대 5개까지 밖에 못 쓴다. 심지어 대외 활동 내역은 정해진 양식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없었다.
따라서 면접 PT 5분에서 자기소개서나 대외 활동 내용에 미처 쓰지 못한 이야기나 다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 전공 면접 질문
면접 질문은 아주 다양했다. 처음에는 1분 자기소개나 발표 내용 중 일부 사실을 되묻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수학과 컴퓨터 과학의 기초 지식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때 가장 피하고 싶었던 선형대수학 질문이 들어와서 상당히 슬펐는데, 다행히 이후 다른 컴퓨터 과학 관련 질문은 잘 대답했다고 해주셨다.
이후 대부분의 질문은 본인이 수행했던 프로젝트와 연구에 대한 질문이었다. 관련된 기법이나 이론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하는 질문이 많았고, 면접관을 설득시켜야 하는 질문도 꽤 있었다.
마지막은 진로에 관한 질문들이었다. 어떤 형태의 직업을 갖길 원하며, 해당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나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지 등의 질문이었다.
초반 질문에는 대답을 잘 못해서 의구심이 들었으나 이후 다른 질문들은 잘 했다는 것과, 진로에 관해서 대답할 때 돈 많이 벌고 싶다는 이야기를 부끄럽게 여기는 것 같았는데 다음부터는 더 당당하게 말해도 될 것 같다는 면접관님의 말씀을 끝으로 면접이 끝났다.
2차 합격자 발표
1차에서 떨어진 줄 알았는데, 2차까지 합격했다.
전체 지원 인원은 잘 모르겠지만, 최종 합격인원과 비교해보면 전공 면접의 경쟁률이 꽤 높은 편인 것 같다.
이후 인성 면접은 합격자 인원을 특정해두고 보는 면접이 아니라는 글을 읽었는데, 출처를 알 수 없었다.
인성 면접
인성 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 면접관 대 면접자 인원수는 3 대 3이고 한 조가 30분씩 면접을 보았다.
처음에는 한 명씩 자기소개를 간단히 하고, 이후 반복되는 공통 질문에 대해 차례로 대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자기소개
먼저 차례로 자기소개를 하게 되는데, 인성 면접은 딱히 준비할 방법이 없어서 유일하게 자기소개만 준비해 갔었다. 전공 면접은 장황하게 오답을 말해서 감점당하는 것만 피하자는 전략이었다면, 인성 면접은 자기소개 1분에 잊을 수 없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었다.
어그로성이 다분한 첫 문장부터, 자기소개가 끝날 때까지 면접관 세 분이 동시에 고개를 들고 본인을 쳐다보는 일이 세 번 있었으며, 마지막 문장을 말할 때에는 세 분과 본인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앞에 다른 면접자 두 분은 2~3분가량 정말 진지한 발표를 해서 중간에 계획을 바꿀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결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 인성 면접 질문
지원 동기나 '언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지', '어떤 형태의 직업을 원하는지'와 같은 인성 면접스러운 질문도 있었다. 다만 작년 모집 당시의 후기와 달리 올해 인성 면접은 전공과 일부 연관이 있는 질문이 많았던 것 같다.
'미래 산업 인재에게 필요한 덕목 한 가지와 자신이 가진 재능을 함께 설명하라'라는 질문이나 '10년 뒤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를 자신의 미래 직업과 연관 지어 설명하라'와 같은 질문도 있었다.
개인 질문으로는 18년도 10월에 몇 학년이었는지 물어보셨는데, 이는 대외 활동 중 하나를 수행했던 시기의 학년을 물어보는 질문이었던 것 같다.
최종 합격자 발표
정말 운좋게도 장학생에 선발되었다. 🙇♂️🙇♂️🙇♂️
장학생 의무사항
선발된 장학생은 위의 의무를 지게 된다.
매 학기 전공 활동 보고서를 제출하고 봉사활동 30시간을 수행해야 하며, 증서 수여식이나 여름캠프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한다.
미래인재 학부와 대학원생은 각각 스무 명이 조금 넘는 인원이 최종 선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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